‘수북수북’ 넘쳐나는 쓰레기 해결사, IoT 쓰레기통


‘내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쓰레기를 버리는지’ 기록해보면, 아마 다들 깜짝 놀랄텐데요. 전 세계 도시들은 매일 매일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 또는 레바논 같은 국가들은 엄청난 량의 쓰레기로 인해 각종 환경문제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심지어 이 최악의 쓰레기 대란 때문에 지난 해 여름 격렬한 대규모 시위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럼 선진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국에서 각종 NGO를 후원하는 Annenberg 재단의 산하기관 Annenberg Learner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해마다 약 23억 톤의 쓰레기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는 매일 1인당 2.1kg의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과 동일하다네요. 그리고 이 중 재활용되는 쓰레기는 1/4 미만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된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약 700여 톤의 쓰레기가 매립된다고 합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명동 일대에서만 하루에 약 30톤의 쓰레기가 배출되며, 전국 쏟아져나오는 쓰레기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곳곳에 수북히 쌓여있는 쓰레기들...... 상상만 해도 악취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 같은데요. 다행히 IT 기술 덕분에 쓰레기 위기가 그리 절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및 디지털 기술이 폐기물 관리 솔루션들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지요.^^



센서 부착부터 태양광 충전 압축기까지…..진화 중인 쓰레기통 


우선 국내 사례들을 먼저 살펴보면, 서대문구는 올해 초부터 연희로와 신촌로터리 등 주요 상권의 쓰레기통 76개에 스마트 센서를 부착했습니다. 쓰레기량이 일정 분량을 넘어서면 센서가 해당 정보를 중앙 관제 시스템에 전송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환경미화원들은 시간에 맞춰 쓰레기를 비울 수 있게 되었지요. 이처럼 똑똑한 쓰레기통 도입 후 가장 눈에 띄는 효과는 쓰레기통 범람과 화재 예방이며, 수거 횟수도 하루 평균 1, 2회로 줄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거차량 운행에 따른 유류비 및 온실가스 배출, 주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도 덩달아 줄어드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북촌 한옥 마을이 속한 종로구 역시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는데요. 종로구는 환경미화원들이 골목골목을 다니며 쓰레기통을 비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아예 쓰레기통에 태양광 충전 압축기를 부착했습니다. 기존에 10kg 분량의 쓰레기밖에 수용하지 못했던 쓰레기통들은 압축기 설치 이후에는 쓰레기를 60kg까지 담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바르셀로나(Barcelona)에 기반을 둔 스마트 시티 솔루션 기업 Urbiotica가 최근 쓰레기 관리 센서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피구에레스(Figueres), 마요르카(Mallorca) 섬, 과달라하라(Guadalajara), 그리고 이스라엘의 아시도드(Ashdod)에 있는 쓰레기통들에 부착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Urbiotica는 프랑스, 마케도니아, 아르헨티나, 칠레 및 브라질에서 쓰마트 쓰레기통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랍니다.



스마트 센서 부착,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상황에 맞는 도입이 중요 ^^ 


그럼 서대문구를 포함해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 센서 부착 쓰레기통은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요? 


구체적으로 Urbiotica의 솔루션을 살펴보면, 우선 무선 및 자동화 M2M 센서가 쓰레기통의 뚜껑에 설치됩니다. 그리고 이 센서는 쓰레기통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차 있는지 초음파를 이용해 측정하고, 수집된 정보들을 주기적으로 스마트 쓰레기통을 위한 Urbiotica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송합니다.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들은 가공되어 제 3의 애플리케이션에 전송되며, 이를 확인한 환경미화원들은 해당 지역의 쓰레기통 초과량을 토대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설정하는 식으로 진행되지요. 


이처럼 똑똑한 쓰레기 관리용 IoT 기술 덕분에 바르셀로나에서만 향후 10년 동안 40조 달러 이상의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Urbiotica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타냐 호세(Tania Jose)는 “똑똑한 쓰레기 관리 솔루션을 적용할 때 오는 비금전적인 가치도 상당하다”며,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면 쓰레기 수거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혼잡 또는 매연 및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타냐 호세는 똑똑한 쓰레기통 도입으로 절약되는 비용은 쓰레기 발생 빈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만약 매일 쓰레기통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센서에서 제공되는 정보로 환경미화 서비스를 최적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쓰레기량이 워낙 많아 어차피 매일 매일 모든 쓰레기통들을 주기적으로 돌며 치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커다란 혜택은 없다는 얘기지요. 


하지만 쓰레기 생산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거나 가변적인 곳에서 이런 쓰레기 관리 기술을 적용하면 환경 미화 운영 효율을 높이고, 이에 따르는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쓰레기량이 많은 곳이라면 오히려 앞서 언급한 스마트 압축기를 부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 반면, 네덜란드에서는 폐기물 관리 업체 Rova가 쓰레기통을 인터넷에 연결해 해당 쓰레기통이 얼마나 자주 쓰이며 폐기물 양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Rova는 여러 개의 센서, GPS, 스마트 기기, RFID 태그를 통해 수집된 수천 개의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는데, 디지털화한 자료를 통해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방지, 운영비를 20% 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각 도시 또는 국가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IoT 쓰레기 관리 기술이지만, 분명한 것은 쓰레기 대란을 우려하는 전 세계인들의 염려와 부담이 머지 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 외부 기고가 멜리사 준 라울리(Melissa Jun Rowley)가 작성한 How the Internet of Things is aiding the garbage crisis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