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아드(INSEAD)의 ‘네트워크 준비도 순위’가 주는 교훈

 

광대역 통신망이 가장 널리 보급돼 있고 또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적잖은 설문조사 결과들이 ‘한국’을 꼽고 있는데요. 프랑스의 명문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Institut Européen d’Administration des Affaires)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를 내놓았답니다. 

 

인시아드는  최근 자신들의 2011년, 2012년도 ‘글로벌 정보 기술 보고서(GTIR)’에서 네트워크 준비도를 추적하는

방법에 약간의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결과 ‘네트워크 준비도 지수(NRI; Networked Readiness Index)’ 순위에

작은 변화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의 입지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 인시아드의 전세계 네트워크 상위 10개국 비교>

 

 

 2011년

2012년 

 1

스웨덴 

 스웨덴

 2

 싱가포르

 싱가포르

 3

 핀란드

 핀란드

 4

 스위스

 덴마크

 5

 미국

 스위스

 6

 대만

 네덜란드

 7

 덴마크

 노르웨이

 8

 캐나다

 미국

 9

 노르웨이

 캐나다

 10

대한민국 

 영국

 

 

인시아드의 글로벌 정보 기술 보고서는 ‘각국의 기술 산업 발전 및 협업 방식을 진단함으로써 세계 각국의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작성되었는데요. 인시아드는 이번 네트워크 준비도 지수를 내기 위해 일반에

공개된 자료를 출처로 한 데이터 외에도 150여 개의 선도적인 글로벌 연구기관들과 세계경제포럼(WEF)의 협력 기관과 공동으로 수행하는 연례 설문조사인 경제인 설문조사(Executive Opinion Survey)의 결과를 취합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 이 과정에서 설문에 참여한 경영인은 15,000명 이상이었다고 하네요.  

 

‘합리적인 가격’이 네트워크 준비도에 더 큰 영향을...

 

그렇다면 인시아드가 새롭게 2012년의 네트워크 준비도 지수를 조사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기준을 적용한 내용은

무엇일까요? 인시아드는 과거와는 달리 ‘준비도’ 보다는 ‘가격적정성’을, 그리고 ‘단순 활용 수준’ 보다는 ‘기술적 활용

수준’에 더욱 중점을 둔 한편 ‘인프라에 대한 중점도’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답니다. 

 

이렇게 변화한 기준을 적용하자 지난해 10위 안에 꼽혔던 북유럽 국가들의 점수는 좀 더 높아졌다는데요.

이는 북유럽 국가들이 컴퓨터 구매 시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글로벌 정보 기술 보고서는 또한 세계적인 북유럽 기업들(에릭슨, 노키아 등) 간의 경쟁이 자국 내에서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시아드는 “기술 인프라가 존재하냐 여부로 기술 표준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것은 충분치 않다. 가격적정성,

기술적 활용 수준 등과 같은 요소들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프라 측면에서의 ‘디지털 격차’,

그리고 사회경제적 환경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기술적 활용 수준 측면에서도 ‘디지털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대체로 산업이 발달한 북반구와 농산품이 주 상품인 남반구 간에 격차는 극심하다. 

또 같은 지역 내에서도 상당한 격차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싱가포르의 네트워크 준비도 순위는 전세계 2위인

반면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바닥권”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가격적정성이 순위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이죠.

 

 

인터넷을 ‘진짜로’ 사용할 줄 아는 기술적 활용 수준


글로벌 정보 기술 보고서는 또한 ‘단순 활용 수준’ 보다는 ‘기술적 활용 수준’에 초점을 둠으로써, 한 국가 내 국민들의

기술 활용 준비도에 대해 조명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지닌 이들이라면 누구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느냐 뿐 아니라, 인터넷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자신들의 경제적 입지를 향상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술적

활용 수준’ 역시 갖추고 있느냐 여부도 함께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를테면 어느 농부가 단순히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과 인터넷을 활용해 자신의 작물을 가장 비싸게 사 줄 시장을 검색하는 일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죠. 

 

 

인시아드의 네트워크 준비도 순위가 주는 의미

 

큰 차이는 대개 작은 변화에서 비롯됩니다. 인시아드가 방법론을 미묘하게 수정함으로써 이끌어낸 결과처럼 말이죠.

즉, ‘통신망을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국가’라는 거창한 목표에 다다르는 길은, 실은 인터넷 교육 교실을

더 늘리거나, 업무용 가정용 컴퓨터 장비에 대해 더 많은 감면 혜택을 주는 등의 아주 단순한 노력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

 

관련하여, 글로벌 정보 기술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수미트라 듀타(Soumitra Dutta)가 말하는 이번 보고서의 의미를

다음 동영상을 통해 만나보시죠.

 

 

 

 

 

 

이 글은 외부기고가 하워드 볼드윈(Howard Baldwin)과 시스코 제품 및 솔루션 마켓 관리 매니저인 데이비드 딘스(David Deans)가 원문 Networked Readiness: Change in Methodology Shifts Rankings를 통해 포스팅 한 글입니다.